뇌졸중이후 어깨통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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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후 어깨통증-2

2023.04.27

뇌졸중(뇌경색, 뇌출혈)로 인한 편마비 환자분들 중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흔한 원인과 치료를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편마비 이후 어깨통증을 일으킬수 있는 흔한 원인은 크게

1)어깨에 있는 근육과 인대의 손상과 염증(회전근염)

2)어깨를 둘러싸는 막의 염증과 유착(유착성 견관절낭염)

3)편마비이후 마비된 팔과 손에 오는 합병증의 일종(반사성 교감성 이영양증)

이 있습니다.


1)회전근염(어깨에 있는 근육과 인대의 손상과 염증)


 회전근이란 어깨 주걱뼈에서 시작하여 팔뼈에 붙는 어깨근육으로 팔뼈가 어깨관절에서 빠지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근육입니다. 편마비가 오면서 손, 팔의 근육에 마비가 오듯 이러한 어깨 근육에도 마비가 오는데 결국 팔뼈가 어깨관절에서 서서히 조금씩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팔뼈가 어깨관절에서 빠지게 되면 어깨관절을 감싸는 회전근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늘어난 상태에서 어깨를 보호하지 않으면 그 근육들의 인대들이 손상을 받게 되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누워있거나 팔을 휠체어에 지지한 상태에서는 아프지 않는데 관절운동을 할 때 특정한 방향으로 팔을 돌리거나 움직이면 어깨와 바깥쪽 팔에 통증이 생깁니다.

 치료는 편마비로 인해 팔이 어깨관절에서 빠져 있는 동안 이러한 어깨근육들이 손상 받지 않도록 어깨관절을 잘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고 만약 어깨근육의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를 받거나 주사를 맞아 염증을 떨어뜨리는 것이 방법일 수는 있으나 일시적인 해결책이며 근본적으로는 어깨관절 운동을 조심하게 하고 어깨 관절을 잘 보호하여 더 이상 근육과 인대가 손상 받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입니다.


2)유착성 견관절낭염(어깨를 둘러싸는 막의 염증과 유착)


 견관절낭이란 어깨관절을 둘러싸는 막으로 유착성 견관절낭염이란 이러한 막이 유착되면서(쪼그라들면서)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어깨를 움직이는 여러 방향 모두에서 운동이 힘들고 아픈 쪽 어깨로 누워 자기가 힘듭니다.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오십견으로 알고 계시는 환자분 중에 많은 분들이 유착성 견관절낭염이 아니라 다른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편마비 이후에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이 많이 생기는 데 그 원인은 어깨 관절을 일상 생활 중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마비된 팔의 힘이 많이 부족하여 사용하고 싶어도 실제적으로 사용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유착성 견관절낭염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료는 쪼그라든 견관절낭을 펴고 염증을 떨어뜨리는 것이 관건입니다만 심한 경우는 치료가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주로 어깨 관절내에 염증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관절액과 함께 주사하여 쪼그라진 관절낭을 펴고 염증을 떨어뜨려 통증을 줄이고 관절 운동을 열심히 하여 어깨가 움직이는 범위를 차츰 늘려주는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주사는 운동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한 경우 운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호전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주사를 맞은 후에도 열심히 관절운동을 하셔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3)반사성 교감성 이영양증(편마비이후 마비된 팔과 손에 오는 합병증의 일종)


 신경을 다친 후 신경 손상이 있는 팔, 다리의 관절에 관절염과 비슷한 염증성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손목, 손가락 관절주위의 염증을 일으키는데 심하면 어깨관절까지 침범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관절염처럼 관절주위가 붓고, 열나고, 아플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붓고 열나는 것은 조금 줄 수 있으나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굳어지고 땀이 많이 나거나 피부색이 변하고 피부 상태가 미끌미끌 해 질 수 있습니다. 아주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통증은 처음보다 많이 줄어드나 관절이 굳어져 손을 사용하기가 힘들어 질수 있습니다. 이 병의 원인은 아직 잘 모르나 치료의 관건은 이 병을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여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통증 때문에 환자가 괴로워 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이 관절운동을 시킬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므로 재활치료가 힘들어 지게 되며 또한 시간이 흐르면 관절이 굳게 되므로 재활치료를 아무리 잘 받아 힘이 돌아온다 하더라고 굳은 관절을 편다고 시간이 더 지체 될 수 있습니다. 초기 병이 시작될 때 통증이 심하므로 치료를 잘 못 받아 병이 생겼다는 오해를 종종 일으키기도 합니다. 일단 병이 시작되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관절운동입니다. 운동을 할 때 환자분이 많은 통증을 느끼지만 이 통증을 무릅쓰고 운동을 하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을 못 할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약물과 주사치료를 해서 통증을 어느 정도 줄인 후 열심히 관절운동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