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진단을 받을 때 대부분 MRI 사진을 보면서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탈출된 정도를 보고 진단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디스크의 탈출이나 파열은 일반인이 보셔도 직접 확인이 가능하므로 치료 중 혹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처음에 보였던 그러한 사진을 항상 머리에 떠올려 보며 정말 치료가 잘 되어가고 있는지 혹은 치료가 끝났는지 늘 궁금해 하십니다. 그래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는지 아닌 지에 대한 기준을 자꾸 사진 상 보였던 부분을 기준으로 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디스크가 흡수되는지 또 자신의 디스크가 어떠한 상태인지 사진을 더 찍어보아야 되지는 않는지 물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해부학 적 변화이지 기능적 변화는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음을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즉, 디스크도 하나의 관절의 역할을 하므로 디스크가 제대로 잘 기능을 하는 지에 대한 기능적 의문이 주가 되어야 합니다.
호 전의 판단은 전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가지고 이야기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에 환자를 진단할 때 해부학 적 변화가 아니라 환자의 기능적 장애를 기초로 하여야 합니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과 양상의 변화, 진찰을 통해 얻어지는 증상의 변화 이 두 가지가 디스크 기능의 호전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1) 통증의 변화
통증의 정도가 어떠한지 - 예를 들어 허리, 엉덩이, 다리 땡 김을 각 각 평가하고 부위 별 통증의 변화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치료의 중점을 어디 에다 두어야 할지, 신경 주사는 더 필요한지 아닌지,,통증이 남았다고 무조건 신경 주사를 더 시행하는 것은 신경 주사가 어떠한 통증에는 효과가 있으나 어떠한 통증에는 효과가 없음을 간과한 실수가 됩니다.
또한 통증을 더욱 심하게 유발하는 자세나 상황에 대한 변화가 어떠한지 - 예를 들어 앉아 있기가 가장 힘든 사람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늘어나는지,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어느 정도까지 젖혀도 통증이 없는지, 밤에 통증이 심하신 분들은 잠을 통증 없이 자는 시간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등,,,
2) 진찰을 통해 얻어지는 증상의 변화
허리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과 관계된 통증의 변화,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의 변화(하지 직거 상 검사)등,,
3) 결국, 일상 생활중 통증으로 인해 방해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통증으로 인해 제한된 일상생활이나 행동들이 얼마나 호전되는지,,,
이러한 3가지 요인 중 크게 불편함이 없어진다면 당연히 디스크가 안정이 되었고 기능을 잘 하고 있다고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전을 계속 유지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 허리 관리와 운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로 인해 허리 통증이든 방사통(다리가 저리고 땡기는 통증)이든 고생을 하시고 난 후 여러가지 치료를 통해 통증을 웬만큼 조절하였다가 다시 통증이 생기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재발이 아닐까 걱정하십니다. 처음의 통증의 경험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그러한 경험을 한다는 게 여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죠
하지만, 디스크란 병이 지속적인 관리를 요하는 만성질환이기때문에 충분히 그러할 수 있습니다.당뇨나 혈압처럼 디스크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병인데 만약 잘 조절되던 혈압이나 당뇨수치도 약이나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게을리 하거나 혹은 무리되는 일이 생기면 혈압이나 당뇨 수치가 올라가듯 한 번 치료가 잘 된 디스크도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혹은, 무리한 일이 생기면 다시 통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재발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다른 부위에 디스크가 생기거나 생긴 디스크가 더욱 심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사진상은 특별한 변화는 없는데 통증만 심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재발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디스크란 병 자체의 성격이 당뇨나 고혈압처럼 그러하다는 것입니다.이런 경우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시 처음에 통증이 심할 때처럼 무리한 일을 피하고 안정을 하시면서 급성기 통증일때 하는 운동들을 하면서 시간을 끌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즉, 한 번에 모든 것을 뿌리뽑는다는 것은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운이 좋으신 경우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그러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을 달리 하셔야 또 다른 걱정이나 경제적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즉, 운동요법만 말씀드리면 무리해서 통증이 심할 때 하는 치료 원칙과 통증이 없어지고 난 후 평소에 하는 치료 원칙을 나누어서 생각하시고 만약, 평소 가지고 있던 통증과 양상이 너무나 다를 때는 한번 쯤 다시 정기적 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 됩니다.